박완서의 소설 '엄마의 말뚝'은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가족의 신분 상승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삶을 다룬다. 작가는 모성애에 대한 진부한 찬사를 배제하고 근대 도시 질서 속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내면을 냉철하게 그려냈다.
"박완서는 1986년 4월에 시몬느 드 보부아르가 사망하자 <제2의 성>이 있어 “여성들이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조서를 발표할 만큼 1980년대에 페미니스트로서 각성한 의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중산층 가족의 속물성을 까발리는가 하면, 중산층 여성을 가부장제로부터 수혜를 받지만, 그 대가로 인간성이 짓눌리는 양가적 존재로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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